겨울철 등산복장과 안전한 등산을 위한 필요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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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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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위해 주말마다 집 인근의 산 오르기를 일 년쯤 하다 보니 이제 슬슬 지겹기도 하고 그동안 키워온 체력도 한번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에 너무 멀지 않아 당일치기가 가능하거나, 혹은 하루정도 휴가 내면 다녀올 수 있는 정도의 산으로 등산해 보고자 마음먹었다. 그렇게 최근 여러 곳을 등산하면서 알게 된 정보와 적절한 준비를 하지 못해 힘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겨울철 안전한 산행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우선 겨울철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복장이 아닐까 싶다. 겨울이라도 산에 오를때는 몸에 열이 나고 땀이 흐르니 추운 것도 모르다가 휴식을 취하거나 산을 내려올 때 금세 추위를 느끼는데 이럴 때 제대로 된 보온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너무 고통스러운 산행이 될 것이고, 다녀와서도 몸살감기 등으로 고생할 수 있다. 특히 아직 따뜻한 가을 날씨일지라도 높은 산을 오르고자 한다면 100미터 고도가 오를 때마다 0.5도에서 1도씩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산을 어느 정도 올라온 이후부터는 손이 차가워지고 바람까지 부는 날엔 겨울 날씨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등산복장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겹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다.
등산복은 크게 언더웨어, 베이스레이어, 미드레이어, 인슐레이션, 소프트쉘, 하드쉘 이렇게 6가지로 구분하고 실제 등산시에 이 구성에서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추가하거나 뺄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언더웨어 위에 셔츠나 바지 등의 기본적인 등산복은 베이스레이어로서 땀을 잘 흡수하고 건조시킬 수 있는 제품이 좋다. 그리고 미드레이어로는 방풍 기능은 크게 필요 없고 보온력과 통기성이 좋고 가벼운 소재의 등산복을 선택하도록 한다. 그다음은 인슐레이션으로 솜털이나 합성 단열재로 공기층을 형성시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보온의류가 필요하다. 대게 후드가 붙어있는 가벼운 솜털 소재의 재킷이 좋다. 마지막으로 쉘 재킷은 일정 수준의 통기성을 유지해 주며 칼바람을 막아주는 방풍 기능과 눈이나 비로부터 내 몸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주로 고어텍스 기능이 들어있는 쉘 재킷을 선호하는데 이러한 기능성 원단이 소재로 들어간 제품은 가격대도 꽤 고가이다.
등산을 시작할때 춥지 않고 오르막 구간에서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면 처음부터 여러 겹으로 레이어드 할 필요는 없다. 산행 중 기온의 변화에 따라 추가로 입어주면 된다. 특히나 겨울철 땀이 많이 나서 옷이 젖게 되면 차가운 기온으로 인해 체온이 떨어져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손에 땀이 많이 나고 손 시림을 많이 느끼는 편이데 장갑도 레이어링이 필요하다. 손에도 가벼운 이너 장갑에 먼저 착용하고 충전재가 들어가 보온성 좋고 방풍 기능까지 더해진 장갑으로 레이어드 해주면 겨울철 등산에도 손이 꽁꽁 얼어붙는 걸 막을 수 있다. 또한 정상에서 휴식을 취할 때 갈아입을 수 있는 따뜻한 패딩류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해발 1,000미터 이상 되는 산에서는 10월에도 낮은 기온에 칼바람까지 분다면 체감온도는 영하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겨울철 체온을 가장 쉽게 뺏기는 부위 중 하나가 머리이다. 모자를 착용하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니 모자 또는 후드가 달린 아우터는 꼭 준비하는 것이 좋다.
복장 외에도 겨울 산행에 추가로 준비해야 할것들이 있는데 우선 바닥에 눈과 얼음으로 된 구간을 자주 만날 수 있어 아이젠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등산을 자주 간다면 눈 소식이 없더라도 배낭 한편에 챙겨 가지고 다닌다면 필시 도움이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장비나 복장 외에도 겨울 산행은 추운 날씨 때문에 체온 유지를 위해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뿐 아니라 두툼한 복장과 무거워진 가방으로 인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1시간 등산마다 10분간 휴식을 취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며, 수시로 에너지 보충을 해주어 체력이 방전되는 것도 신경 써 주어야 한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말하고 싶은 팁들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이라 생각되는 내용 위주로 적어 보았다. 챙길 것이 많은 겨울 등산이지만 안전을 위해 꼼꼼하게 준비하여 사고 없는 즐거운 산행이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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