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독서를 하기 위해 책장을 기웃거리다 한쪽 구석에 먼지와 함께 처박혀 있던 오래된 고서(?)가 눈에 들어왔다. 대학시절 교수님의 추천도서로 구입하여 읽다가 내용이 지루해서 끝까지 완독 하지 못했던 기억에 이 참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보려고 마음먹었다. 사실 이 책은 처음 출간 당시 상당히 비판적으로 평가되고 있었고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는데 9.11 테러 이후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 문명의 충돌이라는 관점에서 상당히 주목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이 책의 저자인 새뮤얼 헌팅턴은 미국 정치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세계적인 정치학자이다. 그런 그가 동서 냉전 종식 이후 달라진 세계 정치의 성격을 규명하려는 시도로 이 책을 집필한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명제는 가장 폭넓은 차원에서, 문명 정체성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