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내년이면 50대에 접어든다는 생각에 문득 반평생을 비만으로 살아왔던 내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미친듯한 운동과 식단으로 1년 2개월 만에 35kg을 감량 성공하여 바디 프로필도 찍고 나름 자존감이 한창 높아져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중학생 아들이 내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려진 바디 프로필 사진을 보더니 "이 아저씨 몸은 20대인데 얼굴은 50대야.."라는 말을 전해 듣고 프사를 다시 보니 한껏 다듬어진 몸에 심취되어 미처 자세히 보지 못했었는데 급작스런 다이어트로 인해 축축 처진 얼굴살과 팔자주름이 선명하게 보여 너무 흉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포토샵으로 해당 사진에 팔자주름과 이마주름을 문질러서 살짝 지워 보니 이게 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젊어 보였..